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9연속 1위 — 그룹 기록으론 비틀스 다음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9연속 1위 — 그룹 기록으론 비틀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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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새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직행하며 통산 9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그룹 기준으로 이보다 긴 연속 1위 기록을 가진 팀은 차트 역사를 통틀어 비틀스뿐이다. 8인조인 이들은 2022년 이후 미국 앨범 차트에 내놓은 모든 앨범을 발매 첫 주 1위로 데뷔시켰고, 이 무결점 기록에 근접한 K팝 그룹은 아직 없다.

앞선 기록은 비틀스뿐

빌보드 200은 수십 년간 미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앨범들의 순위를 매겨 왔고, 정상을 지속적으로 지배하는 일은 업계 최정상급에게도 드물었다. 9장 연속 1위라는 성적은 그룹 가운데 오직 비틀스만 밟았던 영역이며, 차트 결과가 나오자 한국 언론이 곧바로 두 팀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기록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특정 주의 성적이 아니라 꾸준함이다.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로 첫 1위를 차지한 뒤,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앨범·미니 앨범·믹스테이프 형식을 가리지 않고 이후 모든 발매작을 1위 데뷔로 연결시켰다. 첫 주 성적이 K팝 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좌우하는 시대에, 이런 안정성 덕분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매 발매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상업 이벤트가 됐다.

“스펙트럼을 계속 넓히겠다”

멤버들은 이번 성과를 자신들만이 아니라 장르 전체에 대한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차트 결과 발표 후 내놓은 소감에서 이들은 “K팝의 끝없는 성장"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밝히며, 검증된 공식에 안주하는 대신 음악적 폭을 계속 넓혀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태도 표명은 상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동세대 그룹들과 구별되는 자체 프로듀싱 기반의 강렬한 사운드로 미국 팬층을 쌓아 왔다.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공언대로라면, 연속 1위 기록의 다음 국면은 이미 통한 방식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K팝 다음 장의 관건

이번 이정표는 한국 음악 산업이 검증된 소수의 글로벌 그룹에 더 크게 기대는 시점에 나왔다. 글로벌 1세대 그룹 여럿이 전환기에 접어든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의 연속 1위 행진은 K팝이 미국 주류 시장에서 여전히 통한다는 가장 뚜렷한 현재진행형 증거이자, 역대 기록에 실제로 도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살아 있는 기록이 됐다.

기록이 10장째로 이어질지는 앞선 9장을 만들어 낸 조건들에 달려 있다. 실물 앨범 중심의 팬 커머스 구조, 북미에서 존재감을 유지시키는 투어 활동, 그리고 프로젝트 사이 공백이 1년을 넘긴 적이 거의 없는 발매 주기가 그것이다. 지금 이 순간 스트레이 키즈보다 앞선 기록을 가진 그룹은 비틀스가 유일하며, 그 격차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좁혀지고 있다.

Sources (4) — Newsis (Entertainment) · The Korea Economic Daily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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