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텐센트뮤직, 베이징 합작법인 STE 설립…초대 수장에 조미
SM엔터테인먼트가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베이징에 합작법인 STE를 세웠다. 초대 수장은 슈퍼주니어-M 멤버 조미(Zhou Mi)다. 이로써 SM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그룹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법인을 중국 안에 두게 됐고, 그 맨 앞자리에는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해 온 중국 출신 소속 아티스트가 섰다.
라이선스 계약이 아닌 ‘구조적 베팅’
그동안 한국 기획사들이 중국 리스너에게 닿는 통로는 주로 현지 플랫폼과 맺는 유통·라이선스 계약이었다. 사업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굴리는 방식이다. 베이징에 등기된 공동 소유 법인은 무게가 다르다. 계약서 한 장이 아니라 함께 소유한 회사라는 그릇을 통해 SM을 시장 안에 심는 구조이고, 그 현지 파트너가 텐센트뮤직이다. 한국에 기반을 둔 음악 레이블인 SM으로서는 라이선스만으로는 가질 수 없던 중국 내 실체를 공식화한 셈이다. 다만 최초 발표에는 지분 구조, 자본금, 구체적인 사업 범위가 담기지 않아, 이 베팅이 얼마나 깊은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왜 조미인가
법인 설립 못지않게 많은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 인선이다. 조미는 슈퍼주니어의 중국 시장 유닛인 슈퍼주니어-M으로 SM에서 데뷔해, 한국식 제작 시스템과 중화권 엔터테인먼트 양쪽을 오가며 경력을 쌓아 왔다. 서울에서 파견한 전문 경영인이 아니라 이런 이중의 감각을 갖춘 아티스트를 앉혔다는 것은, 아티스트 발굴이든 프로모션이든 텐센트뮤직 서비스와 맞물리는 플랫폼 사업이든, 이 법인을 첫날부터 현지 신뢰를 업고 굴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STE가 바꿀 수 있는 것
진짜 시험대는 STE가 실제로 무엇을 만들어내느냐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아티스트나 콘텐츠를 직접 키운다면, SM이 중국향 유닛으로 개척했던 현지화 제작 모델로의 회귀가 된다. 반면 주로 판권과 유통을 흘려보내는 통로에 그친다면 파장은 좁아지겠지만, 그래도 SM이 공동 소유한 구조를 거쳐 자사 카탈로그가 중국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는다. 어느 쪽이든, 한국에서 가장 오래 검증된 아이돌 제작사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운영사의 결합은 아직 건별 라이선스에 기대고 있는 다른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는 없는 채널을 만들어낸다.
Sources (2) — MyDaily (Star) · Newsis (Entertainment)
- MyDaily (Star), 2026-08-27
- Newsis (Entertainment),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