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연 랭킹 점유율 36%로 확대…대중음악 쏠림은 완화

뮤지컬, 공연 랭킹 점유율 36%로 확대…대중음악 쏠림은 완화
AI 생성 이미지

8월 셋째 주 국내 공연 시장에서 뮤지컬이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주간 집계에 따르면 뮤지컬이 전국 박스오피스 랭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에서 36%로 4%p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1위 장르의 집중도는 48%에서 42%로 6%p 내려갔다. 랭킹이 특정 장르로 쏠리기보다 여러 장르로 넓게 퍼지고 있다는 얘기다.

50개 랭킹, 무대 쪽으로 기울다

이번 주간 랭킹에는 총 50개 작품이 올랐다. 대중음악 콘서트가 21개로 여전히 가장 큰 단일 장르였지만, 뮤지컬이 18개로 격차를 좁혔다. 36%라는 점유율은 여기서 나온 수치다. 이어 연극이 6개, 서양 클래식이 3개였고, 무용과 서커스·마술이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변화는 양쪽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뮤지컬이 점유율을 늘리는 사이 선두 장르의 집중도는 6%p 빠졌다. 콘서트가 주도하던 랭킹 상단이 살짝 얇아지고, 중위권 자리를 무대 작품들이 더 많이 채운 셈이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 아래에서는 순위 변동도 활발했지만 균형은 유지됐다. 9개 작품이 순위를 올렸고 10개 작품이 내려갔다.

정상은 여전히 대형 콘서트 차지

장르별 점유율과 차트 최상단은 별개의 이야기다. 경기 고양에서 열린 빅뱅의 월드투어 공연이 1위를 지켰고, 톱10 가운데 6자리를 대중음악 공연이 가져갔다. 박지훈의 서울 앙코르 팬콘 ‘RE: FLECT’가 3위, TVT(더 발룬티어스) 콘서트가 6위, 트리플에스의 ‘ANDLESS’ 월드투어 서울 공연이 8위, 크리스토퍼의 ‘SJF at the Theater’가 9위, 클릭비의 부산 앙코르 공연이 10위에 올랐다. 이 중 부산 공연은 고양 공연과 함께 놓고 봐도 수도권 밖에서 열린 유일한 톱10 무대였다.

나머지 네 자리는 뮤지컬 몫이었다. 서울에서 공연 중인 ‘겨울왕국’이 2위였고, ‘엘리자벳’ 4위, ‘드라큘라’ 5위, ‘헬스키친’이 7위에 올랐다. 네 작품 모두 서울 무대다. 장르 전체의 점유율이 커지는 와중에도 뮤지컬 산업이 얼마나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에 몰려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순위 변동 뒤에는 대규모 신규 진입

이 주에 랭킹에 처음 진입한 작품은 30개였다. 50개짜리 차트에 상당한 규모의 새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신규 진입작 여럿이 곧바로 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사실이다. 박지훈의 앙코르 팬콘, TVT 콘서트, 트리플에스의 서울 투어 공연은 모두 진입과 동시에 톱10에 들었다. 발표되자마자 매진되고 짧게 공연한 뒤 차트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단기 아이돌 콘서트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바로 이 역학이 뮤지컬의 상승세를 설명하는 배경이 된다. 콘서트는 투어 일정에 따라 랭킹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지만, ‘겨울왕국’·‘엘리자벳’·‘드라큘라’ 같은 장기 공연 뮤지컬은 매주 꾸준히 순위에 쌓인다. 여름 콘서트 일정이 9월 들어 줄어든다면, 기한 없이 이어지는 뮤지컬 장기 공연의 구조적 이점 덕분에 이 장르의 점유율은 현재 수준을 지키거나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Sources (1) — KOPIS (Korea Arts Management Service)

출처: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Music & K-Pop 뮤지컬공연예술통합전산망대중음악 콘서트공연 시장박스오피스